이 글에서 얻을 수 있는 것
- 앳홈이 수만 개 뷰티 브랜드 속에서 균열을 만드는 법
- 남들이 포기하는 조합으로 굳이굳이 완성해낸 CPR 세럼 기획 이야기
- 제품이 출시되면 끝일까? 앳홈 스킨케어 상품기획자가 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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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화장품은 참 많습니다. 말만 그런 게 아니라 실제로요. 2024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화장품 브랜드는 2만 7000개가 넘습니다. 경쟁이 치열하지만, 매해 5000개가 넘는 브랜드가 문을 엽니다. 6000~7000개가 넘게 폐업한다는 게 더 중요한 사실일 수도 있겠지만요. 여하간 3만 개 가까운 뷰티 브랜드가 만드는 제품을 전부 헤아리기란.. 별을 헤아리는 게 빠를지도 모르겠습니다.
레드 오션, 포화 상태라는 말이 따라 붙는 K-뷰티 시장에서 균열을 만들어 내는 건 당연히 쉬운 일이 아닙니다. 앳홈의 프라이빗 에스테틱 브랜드 ‘톰’도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앳홈이 미닉스를 통해 증명해 온 방식이 뷰티 브랜드에도 이식될 수 있다고 믿고 있어요.
톰의 새로운 뷰티 제품들을 보면, 앳홈의 성공 방정식을 새 브랜드에 어떻게 적용해 가는지 엿볼 수 있습니다. 지난 글(링크)에서 보셨듯 2025년 2월 출시된 CPR 세럼은 약국 입점이라는 전례 없던 방식을 시도했어요. 크림 일변도인 약국의 모습을 생기 넘치는 디자인의 세럼으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판매하는 방식뿐 아니라, 제품 자체에도 고객 집착과 남다른 접근법이 들어 있는데요. CPR 세럼을 비롯한 톰의 스킨케어 상품을 기획하고 만들어내는 상품기획자 이은지님을 만나 자세한 이야길 들어봤어요.
제품의 시작은 고객에서부터
화장품을 만드는 데는 지난한 과정이 필요합니다. 브랜드를 만들기 쉬워진 시대라고는 하지만, 그럴수록 ‘뚝딱’이나 ‘딸깍’으로 뽑아낼 수 없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해야 하겠죠. 고객들은 생각보다 더 예민해서, 진정성 없는 브랜드를 쉽게 구별해 내거든요. 출발은 언제나, 앳홈이 집중하는 ‘고객 가치’입니다. 은지님도 그걸 강조했어요.
💬 “세상에는 이미 굉장히 많은 화장품이 있잖아요. 그래서 제품을 만들 때 ‘또 하나의 제품’을 만드는 게 아니라, ‘고객에게 실제로 필요한 해결책을 만드는 것’이라는 마음으로 접근하려고 해요. 요즘 소비자들은 많이 똑똑해요. 정보도 많이 가지고 있고요. 예전처럼 마케팅 잘한다고 성공할 수 있는 때가 아니거든요. 그럴수록 고객 관점에서 다시 생각해야 해요. ‘이 제품이 시간과 돈을 쓸 만큼의 가치가 있나?’라는 질문에 확신 있게 답할 수 있다면 그 제품은 세상에 나올 이유가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고객의 불편함을 찾아내면 콘셉트를 정합니다. 어떤 성분을 쓸 것인지, 어떤 제형으로 만들 것인지, 용기나 패키지까지 하나의 경험으로 연결되도록 설계해요. CPR 세럼을 만드는 데는 코스맥스의 R&I 연구소와 함께했습니다(링크). 이후엔 임상과 안정성 검증이 필수예요. 실제 효과가 있는지, 자극은 없는지 시험을 거쳐 데이터를 확보하고 나면 출시 준비가 완료됩니다. 패키지 디자인과 고객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정리하고 제품을 시장에 내보내죠. 출시 이후에도 끝이 아닙니다. 은지님은 "제품 개발은 한 번에 완성되는 일이 아니라, 고객 피드백을 통해 계속 진화하는 과정"이라고 말했어요.
은지님은 스타트업부터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중견, 대기업을 거치며, 10년 동안 뷰티 제품을 직접 기획해 왔습니다. 뷰티 10년 외길 인생(?) 은지님은 왜, 뷰티에 과감히 도전장을 내민 앳홈에 합류한 걸까요?
💬 “작은 규모부터 큰 규모까지 경험해봤지만, 각자의 책임감을 가지고 일을 완수하면서도 유연하게 일했던 스타트업의 조직문화가 좋았던 기억이 있어요. 책임이 주어지는 자율적인 환경에서 스스로 더 잘할 수 있다고 느끼기도 하고요. 체계를 만들어 가는 중이지만 오히려 틀 없이 자유롭게 생각을 펼칠 때 더 재미있고 퍼포먼스도 더 잘 나오는 편이라서 앳홈을 선택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여러 회사를 경험한 은지님이 CPR 세럼을 비롯한 제품을 만들면서 느낀 가장 큰 앳홈의 특징은, 의사결정과 실행 속도였습니다. 방향성이 분명하다면 빠른 실행을 바탕으로 빠르게 만들어내고, 그 과정에서 배운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해요. 물론 그 빠른 실행의 기반엔 서로 간의 신뢰가 있어야겠죠.
굳이굳이, 한끗 차이를 위해
물론, 속도만 있다고 되는 건 아닙니다. 빠르게 제품을 출시한다고 해도 차별점이 없으면 시장에서 주목받기가 어려울 테니까요. (놀라울 만큼 그 누구도, 관심을 주지 않았다…) 은지님이 CPR 세럼을 만들면서 가장 크게 실감한 건, ‘하지 않던 시도’를 하는 앳홈의 접근법이었습니다.
💬"톰은 다른 데서는 안 하는 시도를 많이 하고 있거든요. CPR 세럼 안에 들어 있는 오일 캡슐도 그중 하나예요. 기성품 캡슐 중에서 고를 수 있을 텐데도 원하는 컬러, 경도, 사용감을 구현하기 위해 처음부터 새로 만들었어요. 당연히 시간이 걸렸고, 연구소에서도 힘들어 했다고 들었어요.
콜라겐, 펩타이드, 레티날 세 가지 성분을 고함량으로 넣는 것도 마찬가지였어요. 단가와 안정성 때문에 보통은 포기하는 조합인데요. 내부 품평을 거치면서 흡수 속도나 발림성을 조정하고, 효능이 실제로 체감되도록 계속 다듬었어요. 그 과정을 굳이굳이 한 건... 고객 문제를 해결하는 게 목표이기 때문인 것 같아요. 고객들이 한끗 차이를 알아주실 거라고 생각해요.”
비슷해 보여도 다른 제품이 나올 수밖에 없는 이유는, ‘남들이 포기하는 그곳에서 출발하기’였어요. 앳홈이 지금까지 해온 일, 만들어 온 제품의 시작을 가장 멋있게 축약하라면 이렇게 말할 수 있겠네요.
빠르면서도 남다르게
톰의 스킨케어상품기획자는 스킨케어 제품과 관련한 모든 업무의 컨트롤 타워가 됩니다. 앞서 설명드린 화장품 출시의 전 과정을 이끄는 건 물론이고, 이후 세일즈나 마케팅 과정에서 나오는 고객의 피드백을 계속 살피면서 제품 개선과 신제품 개발에 이를 녹여내는 역할을 해요. 제품이 출시된다고 끝나는 게 아니라, 모든 과정이 하나의 피드백 루프를 이루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제품을 만들어가는 전체 과정에 밀도 있게 참여할 수 있는 역할입니다.
웬만한 경험은 다 해 봤을 것 같은 은지님이지만, 톰에서 겪고 있는 일들은 또 새롭습니다. 올해 하반기 출시될 신제품을 기획하면서 앳홈의 DNA와도 같은 ‘문제 정의’ 방식을 체감하고 있다는데요.
💬 “미닉스가 더 플렌더로 ‘음식물 처리기’라는 새로운 시장을 만들고 각인시켰다고 할 수 있잖아요. 스킨케어 제품을 만들 때도 비슷한 접근을 하는 것 같아요. 많은 제품과 브랜드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비어 있는 시장과 해결 못 한 문제는 분명히 있다. 이걸 미친 듯이 찾아 보고, 뜯어 보고, 조사해서 우리가 제대로 한번 만들어 보자. 이런 마인드거든요. 그게 회사의 DNA에 새겨져 있어요.”
상품기획자로서 은지님의 꿈은 무엇일까요. 답은 뚜렷했어요. “진짜 많이 팔고 싶어요.” 많이 팔리는 제품이라는 건 단지 매출이 잘 나오는 제품이 아니라, 더 많은 고객에게, 더 정확한 방법으로 가 닿는 제품이겠죠. 단순하고도 명확한 그 말이 허황되게 들리지 않는 건, 그 뒤에 남들이 시도하지 않은 방식으로 마침내 완성해 낸 제품이 있기 때문입니다.
CPR 세럼은 글로벌 소비자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톰이 처음 선보인 스킨케어 제품입니다. 남들이 포기하는 그곳에서 출발한다는 앳홈의 방식이 뷰티에서도 통하는지를 가늠해볼 하나의 기준점이기도 하죠. 이 방식으로 함께 증명하고 싶은 분이라면, [이곳]이나 아래 주황색 버튼을 눌러 채용 페이지를 살펴 보세요. 지금 앳홈은 30개가 넘는 포지션을 채용 중입니다. 은지님과 함께 또 다른 한끗 차이를 만들어갈 분을 기다리고 있을게요. 🏠